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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22건 특혜채용 정황 드러나…임직원 자녀 비리만 13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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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올콘 작성일18-05-11 16:47 조회5,2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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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지주 최고경영자, 고위관료…정치인·금감원 직원 통해 채용 추천 정황도 

연령 제한 및 서류전형부터 남녀비율 설정해 채용


 


신한금융그룹의 특혜 채용 정황이 드러났다. 총 22건 중 임직원 자녀에게 특혜를 준 채용비리만 13건에 달했으며 정치인, 금감원 직원이 연루된 정황도 나왔다. 


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신한금융그룹의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특혜 채용 정황은 총 22건이 발견됐다. 


이 가운데 임직원 자녀 채용비리 의혹 관련 건만 13건이었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 5건, 신한카드 2건, 신한생명 6건이었다. 금감원은 제보 등을 통해 의혹이 제기된 36건 중 6건을 찾아냈고 검사 과정에서 7건을 추가로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4일까지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캐피탈 신한생명에 대한 채용관련 검사를 실시했다. 금감원은 신한금융의 전산서버 및 채용 담당직원들의 PC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채용비리 정황을 다수 발견했다.  


권창우 금감원 일반은행검사국장은 "당초 채용비리 신고센터 등을 통해 총 36건(신한은행 21건, 신한캐피탈 13건, 신한생명 2건)의 혐의가 있는것으로 파악하고 검사에 나갔다"며 "그러나 신한금융이 채용과정에서 탈락한 자에 대한 정보를 대부분 폐기해 검사할 수 있는 자료가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전 금융지주의 최고경영진 관련인, 지방 언론사 주주의 자녀, 전 고위관료의 조카 등으로 표기된 지원자들이 서류심사 대상 선정기준에 미달하고 실무면접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음에도 해당 전형을 모두 통과해 최종합격했다. 


또 이 지원자들은 정치인, 금감원 직원, 공사 임원 등을 통해 추천받은 정황이 확인됐다. 


권 국장은 "특히 금감원 직원이 채용비리에 연루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전직 최고경영자 등 고위관료가 해당 직원을 통해 채용청탁을 한 것으로 인지하고 있으며 관련해 검찰 조사에서 밝혀지면 후속조지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 임직원 자녀의 경우 학점 저조 등의 이유로 서류심사 대상 선정 기준에 미달하고 면접에서 최하위권 등급을 받았음에도 최종 합격했다.


신한카드에서는 신한금융 임원의 자녀인 지원자가 서류전형에서 지원자 1114명 중 663위로 합격순위(128명)에 미달했음에도 통과했다. 임원 면접(총 6명) 시에는 면접위원 2명으로부터 '태도가 좀 이상함', '발표력 어수선' 등의 평가를 받고도 최종합격했다.


이에 대해 신한카드 측은 "중국어 특기자가 필요했는데 3개 국어가 능통한 채용자라 특별히 채용할 수 밖에 없었다"며 "해당 지원자는 현재 퇴사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신한생명의 경우 신한금융 임직원 자녀가 서류심사 시 전공점수를 배점(8점 만점)보다 높은 점수(10점)를 부여받아 최종 합격했다.


아울러 신한금융은 특혜 채용 뿐 아니라 연령·남녀 차별을 통해 지원자를 차등 채용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채용공고에 연령에 따른 차등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신입행원 채용 서류 심사시 연령별로 배점을 차등화하거나, 일정 연령 이상 지원자에 대해 서류심사 대상에서 탈락시켰다. 


예를 들어 2013년 상반기 서류 전형에서 남자 연령(5점 만점)을 기준으로 △1985년 12월 이전 년생은 1점 △1986년생은 2점 △1987년생 3점 △1988년생 4점 △1989년 이후 출생자는 5점을 배점했다.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엔 남자는 1988년 이전 출생자, 여자는 1990년 이전 출생자를 서류심사에서 탈락시켰다. 


신한카드는 연령차별은 물론 남녀 차별 사실도 적발됐다. 먼저 채용공고문에 '연령제한 없음'이 명시됐음에도 33세 이상(병역필) 및 31세 이상(병역면제) 지원자를 서류심사에서 자동 탈락시켰다. 


또 서류전형 단계부터 남녀 채용비율을 7 대 3으로 정하고, 이후 면접전형 및 최종 선발 시에도 이 비율이 유지되도록 관리해 채용했다.


이성재 금감원 여신금융검사국장은 "현재 채용비리 제보센터에는 익명의 제보가 많은 상황"이라며 "다만 특정 세력을 음해하기 위한 의도가 포함된 것도 많아, 구체적으로 사실 관계가 파악되고 신뢰할만한 증거가 파악되면 2금융권에 대해 추가적으로 검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감원은 신한금융의 특혜채용 정황과 연령·성별 차별 등 법률위반 소지에 대해 확보된 증거자료를 검찰에 이첩했으며, 향후 검찰의 수사에도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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