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국가언어자원 검측연구센터는 올해 트렌트를 담은 한자와 단어, 유행어 등을 발표했습니다. 사진= 바이두

"공유" "인공지능" "신시대"…

이 단어들은 올 한 해 중국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단어라고 합니다. 최근 중국 국가언어자원 감측연구센터는 '2017 중국 미디어 10대 유행어'를 발표했습니다. 올해 1월1일부터 11월말까지 총 15개 언론에서 사용한 단어를 빅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라고 하네요. 

△19차 당대회 △신시대 △공유 △슝안신구 △브릭스 △인공지능 △인류운명공동체 △톈저우 1호 △소매를 걷고 열심히 일하자 △초심을 잊지말고 사명을 기억하자 등이 유행어로 선정됐습니다. 

특히 '공유'와 '인공지능'은 최근 공유 경제와 스마트 기술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을 적극 반영하고 있네요. 중국은 올해(7월 기준)까지 신규 창업한 공유경제 관련 업체가 861곳, 투자액만 1583억 위안(약 27조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인공지능 기술 역시 현재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주도 아래 급성장하는 분야입니다. 

텐센트에 따르면 지난해 AI 관련 기업 수는 중국이 592개로 미국(1078개)에 이어 전세계 2위라고 합니다. 출원한 지식재산권만 2만9023건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19차 당대회 현장. 사진=신화망

한편 '19차 당대회 ', '신시대', '소매를 걷고 열심히 일하자', '인류운명공동체', '초심을 잊지말고 사명을 기억하자' 등은 정치적 의미가 다분히 섞여 있는데요. 모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강조했던 내용들입니다. 지난 10월 열린 제19차 공산당 대회에서 중국은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을 공산당 당장(당헌)의 지도 이념으로 삽입했습니다.

'소매를 걷고 열심히 일하자'와 '초심을 잊지말고 사명을 기억하자' 역시 시 주석이 강조했던 구호로, 올해 유행처럼 번진말 입니다. '인류운명공동체'도 국제 문제에 대해 공동으로 협력해 해결해나가자는 의미로 시 주석이 주창한 구호입니다. 서방세계가 주도하고 있는 질서에 대응해 중국이 역할을 하겠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해석됩니다.


나머지 '슝안신구'는 지난 4월부터 중국 국가급 특구로 개발되고 있는 곳으로 베이징 인근 허베이성의 지명입니다. 서울의 3배가 넘은 이곳을 중국 선전과 상하이에 이어 국가급 첨단 산업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라고 합니다.

'슝안신구'는 지난 4월부터 중국 국가급 특구로 개발되고 있는 곳으로 베이징 인근에 위치해 있다. / 사진=신화망

마지막 '텐저우 1호'는 중국이 지난 4월 발사한 자체 개발 화물 우주선입니다.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는 올해 브릭스 정상회의가 중국 샤먼에서 열렸기 때문에 선정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올해 중국 유행어는 중국 현실을 여실히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정치적 성격을 담은 단어가 유행어로 많이 등장했는데요, 경제적으로 자율성을 부여하는 동시에 정치적으로 정부의 강한 입김이 뒤따르고 있다는 게 느껴집니다. 한편으로는 정치, 경제적으로 '강국'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도 엿보이네요. 내년에는 어떤 단어가 유행어로 꼽힐지 궁금합니다.
 
[2017 중국 미디어 10대 유행어]

△19차 당대회 △신시대 △공유 △슝안신구 △브릭스 △인공지능 △인류운명공동체 △톈저우 1호 △소매를 걷고 열심히 일하자 △초심을 잊지말고 사명을 기억하자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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